국립 부경대학교

검색

커뮤니티

 

부경투데이

  • 국립 부경대학교의 다양한 모습과 소식을 접하시면 부경대학교가 한번 더 가까워집니다.
작성자,작성일,첨부파일,조회수로 작성된 표
<특강> 훈련하면 글 잘 쓸 수 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4-14
조회수 5201
작성자,작성일,첨부파일,조회수로 작성된 표
<특강> 훈련하면 글 잘 쓸 수 있다!
관리자 2004-04-14 5201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4.13 오후, 수필가 박양근 교수(영어영문학과) 특강

 

- 4.14 오후, 박영준 교수(국어국문학과) ‘정확한 한글 맞춤법’강의 이어져

 

‘글을 잘 쓰는 법’에 대한 특강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 문우회와 인문사회과학연구소(소장 송명희 교수.국어국문학과)는 4월13일 오후 경영대학 1층 회의실에서 교수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바른 글 좋은 글’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특강을 하고 있는 박양근 교수.
■특강을 하고 있는 박양근 교수.

이날 특강 제목은 수필가인 박양근 교수(영어영문학과)의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천부적으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있지만 훈련을 통하여 기법을 터득하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글을 잘 쓰려면 우선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한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감동을 받은 좋은 글귀를 발견하면 바로 자신의 노트에 그 글귀를 베껴 쓰는 훈련을 한다. 이 같은 훈련을 꾸준히 반복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글 쓰는 기법을 터득하게 되어 문장력과 표현력이 몰라보게 좋아진다는 것이다. 좋은 수필 20여편을 선정해 이를 베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특히 박 교수는 좋은 글을 쓴답시고 애써 유식한 표현을 하려하거나 영어나 한자를 쓰는 것은 금기라고 한다. 지나치게 멋을 부리면 속이 허수아비처럼 비어 보이므로 퇴고하면서 영어나 한자어는 가능한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라는 것이 박 교수의 권유이다.

특강을 하고 있는 박양근 교수.
■특강을 하고 있는 박양근 교수.

다음은 박 교수가 권하는 좋은 글 쓰기 요령.
1. 주제는 단순 명료해야 한다. 주제는 이해하기 쉽고 크기가 낮고 좁고 작아야 가슴을 울리는 호소력을 지닌다.
2. 문장은 어법에 맞아야하고 맑고 담백하고 깨끗하고 깊이가 있어야한다.
3. 멋진 소재를 발굴하라. 글 쓰는 사람은 소재를 발견하는 전문가가 되어야한다.
4. 감정의 허리띠를 풀어 글에 서정성을 불어넣어라.
5. 솔직하고 쉽게 써라. 그래야 독자와 소통된다.
6. 깨침을 줄 수 있도록 하되 교훈성을 숨겨라.
7. 재미있게 써라.

한편 14일 오후에는 박영준 교수(국어국문학과)의 ‘바른 글 쓰기’를 주제로 한 특강이 이어졌다. 박 교수는 글 쓰기 생활에서 틀리기 쉬운 범례들을 1988년 개정된 현행 한글맞춤법을 기준으로 꼼꼼하게 설명했다.

바른 글쓰기에 대해 특강 중인 박영준 교수(국어국문학과)
■바른 글쓰기에 대해 특강 중인 박영준 교수(국어국문학과)

이날 박 교수의 강의내용 가운데 흔히 틀리기 쉬운 한글맞춤법에 대해 소개한다.
1. 모든 낱말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애매할 때에는 그 단어가 국어 사전에 표제어로 나오면 띄워 쓰면 틀림없다(‘양복입고’의 경우 표제어로 나오지 않으므로 ‘양복 입고’로 띄워 써야하는 것).
2. ‘으로’와 ‘므로’의 구별 : ‘으로’는 수단이나 방법을 나타내며 ‘-써’와 결합하여 사용되며, ‘므로’는 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며 ‘-써’와 결합할 수 없음.(나는 번역 공부를 함으로써 실력을 쌓는다. 번역 공부를 하게 되므로 자연히 외국어 실력이 늘게 된다.)
3. ‘안’과 ‘않’의 구별 : ‘안’은 ‘아니’의 준말로 뒷낱말과 띄어 쓰며(‘안 가겠다’), ‘않’은 ‘아니 하-’의 준말로 뒤에 오는 말과 붙여 씀(‘가지 않겠다’)
4. ‘장이’와 ‘쟁이’의 구별 : ‘장이’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직업인(‘미장이’), 그 외의 경우는 ‘쟁이’(욕심쟁이, 소금쟁이)

바른 글쓰기에 대해 특강 중인 박영준 교수(국어국문학과)
■바른 글쓰기에 대해 특강 중인 박영준 교수(국어국문학과)

이와 함께 박 교수가 권하는 글 쓰기에서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주어와 술어의 호응관계를 긴밀하게 하라.
2. 한 문장의 길이는 50자 이내로 하라.
3. 같은 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4.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라.
5. 모순되거나 모호한 표현은 다시 한번 점검하라.
<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