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부경대학교

검색

커뮤니티

 

부경투데이

  • 국립 부경대학교의 다양한 모습과 소식을 접하시면 부경대학교가 한번 더 가까워집니다.
작성자,작성일,첨부파일,조회수로 작성된 표
어린 시인들의 '톡 쏘는' 상상력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3-03-14
조회수 806
작성자,작성일,첨부파일,조회수로 작성된 표
어린 시인들의 '톡 쏘는' 상상력
대외협력과 2013-03-14 806



부경대학교 입학사정관실(실장 주동범)이 시집 「시 속에 길이 있다」를 발간했다. 그 중에서 ‘돌콜래’라는 시가 눈에 띄었다.

<돌콜래>

콜라에서 보글보글
탄산이 나온다.

바다에서는 풍덩풍덩
탄산처럼 돌고래가 나온다.

바다에 돌고래가 없다면
김빠진 콜라처럼
콜라 맛을
잃어버린 것 같이
바다 또한 그럴 것이다.

발랄하다. 자유롭고, 콜라처럼 톡 쏘는 상상력. 이 시는 부산 양정고등학교 정재웅 학생의 작품이다. 이 학생은 지난 2월 12일 부경대학교 입학사정관실이 주관한 ‘고교생 초청 독서특강’ 행사에 참가했다가 ‘숙제’로 이 시를 지었다.

그날 행사에서는 정일근 시인이 강사로 등장해 문학소년 소녀들에게 특강을 했는데, 학생들에게 ‘시를 지어라’고 숙제를 주었던 것이다.

고래에 대한 시를 많이 쓰기도 한 ‘고래 전문가’ 정 시인은 그 때 슬라이드로 자신이 울산 앞바다에서 찍은 돌고래 사진을 보여주었다. 돌고래 두 마리가 힘차게 바다를 헤쳐 가는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보고 느낀 감상을 시로 지어 보라고 한 것이다.

정재웅 학생의 시를 비롯 이날 참석한 고교생들이 쓴 시들을 묶은 시집이 나왔다. 시집 제목은「시속에 길이 있다」. 모두 89편의 ‘상큼 발랄한 시’가 들었다. 시를 읽어보니, 학생들은 그날 부경대에 와서 고래처럼 넓고 험한 바다를 문학으로, 시로 헤엄쳐 가는 방법을 배웠을 것 같다.

이 시집에는 경남여고 5명, 동천고 12명, 대명여고 12명, 데레사여고 5명, 양정고 13명, 영도여고 10명, 예문여고 8명, 혜광고 10명, 혜화여고 14명 등이 참여했다. 모두, 문학으로 더욱 풍성한 삶을 살아가기를!

입학사정관실 이경진 팀장은 "고교생들의 숨은 자질을 계발하고 이 우수학생들이 대학 입학으로 이어줄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