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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환의 산야초 강의 리뷰(1)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3-03-20
조회수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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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환의 산야초 강의 리뷰(1)
대외협력과 2013-03-20 1516




△박광환 대표이사. ⓒ이성재 사진(홍보팀)
요즘은 간을 보살펴야 하는 절기라고 한다.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봄철 두 달 동안 간을 보해야한다. 눈이 침침하다고 느껴지면 이는 간을 충전해야하는 신호라 한다.

간에는 매운 맛이 나는 약초나 초록색 약초가 좋다. 요즘 한창 많이 나는 부추(정구지)가 대표주자다. 엄나물, 취나물 등 봄나물은 간에 도움을 준다.

이는 산야초 전문가인 박광환 씨(51세)의 설명이다. 산야초 영농조합법인 임원(林園) 대표이사인 그는 약초 산행 경력 30년의 베테랑이다.

박 대표이사는 부경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산채와 산야초 전문가 양성과정’ 강의를 맡고 있다. 올해 1학기 첫 수업이 3월 18일 오후 7시 부경대 향파관 309호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 강의는 부경대 평생교육원 강의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강의로 꼽힌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4개월씩 1년에 두 번 진행된다. 이날 등록한 사람은 모두 45명에 달했다. 30명 정원으로 시작했는데 등록 요청이 쇄도해 정원을 늘여야했을 정도로 등록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2007년부터 개설됐고 이번이 10기다.

수강생들은 50∼60대가 많았다. 멀리 명지에서 온 사람을 비롯 명장동, 당감동, 해운대 등 부산 전역에서 몰렸다. 자기소개 순서에서 밝힌 수강 이유로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어서’, ‘등산이 취미인데 다니다보니 산야초에 관심이 생겨서’ 등을 꼽았다.

박광환 대표이사는 “아무리 귀한 약초라도 모르는 사람 눈에는 한낱 잡초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약초를 건강 증진에 활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이 강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이날 주의사항을 강조했다. 어린 약초를 마구잡이로 채취하지 말 것, 등산로나 사찰 또는 민가 주위 채취 금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채취 후 구덩이 원상 복구, 필요한 것만 필요한 양만 채취할 것 등이다.

독초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칡과 혼동해서 사고가 많이 생기는 장녹(자리공)이 대표적인 경우다. 장녹의 순은 나물이나 쌈 등 반찬으로 사용되지만 뿌리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지금쯤 개화하는 할미꽃도 뿌리를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독초다.

박 대표이사는 버섯에 대한 팁도 소개했다. 해외여행에 갔다가 현지에서 ‘몇 백 년 됐다고 홍보하는 버섯’을 멋도 모르고 사오는 여행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균사체가 주입된 나무는 버섯이 크면서 3년 후쯤 죽고 그 후 3∼5년 지나면 나무마저 분해되는데 어떻게 몇 백 년짜리 버섯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버섯은 10년짜리도 많이 쳐주는 것.”이라고 했다.

산야초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산삼이다. 이날 박 대표이사는 “늘 다니는 뒷산에 산삼이 있는지도 모르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면서 산삼 발견 팁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산삼 씨앗은 꿩이 가장 많이 옮긴다. 쥐, 다람쥐, 청솔모도 산삼 씨앗을 퍼뜨리는 매개체다. 산삼이 있을만한 곳은 그늘지고 바람 잘 불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이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계곡 옆이나 그 산의 가장 큰 나무 아래, 큰 바위 근처에서 산삼을 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 강의는 오는 5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어떤 약초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초인지 식별하는 방법을 비롯 약초를 이용한 꽃차, 술, 효소, 식혜 만들기 등도 배운다. 약초의 생태를 통해 자연의 신비를 배우고 약초를 찾아 산에 다니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건강해지는 것은 덤이다.

<문의 051-629-6793 부경대학교 평생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