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부경대학교

검색

커뮤니티

 

부경투데이

  • 국립 부경대학교의 다양한 모습과 소식을 접하시면 부경대학교가 한번 더 가까워집니다.
작성자,작성일,첨부파일,조회수로 작성된 표
<반갑습니다> 수산생명의학과 김도형 교수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3-09-13
조회수 1823
작성자,작성일,첨부파일,조회수로 작성된 표
<반갑습니다> 수산생명의학과 김도형 교수
대외협력과 2013-09-13 1823



신임교수 18명이 부경대학교에 부임했다. 신임교수들의 면면을 e-mail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편집자주>

□ 졸업 대학과 전공 그리고 경력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헤리엇왓트 대학교(Heriot-Watt University) 생명과학과에서 어병(魚病)미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무지개송어의 장내미생물총의 다양성 연구와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질병 제어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일본의 동경대학 농생대학원(복어 유전체 및 어류 면역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수산시험소)에서 ‘JSPS Fellow’로 ‘어류의 점막 면역’을 주제로 연구하던 중에 전남대학교 수산생명의학과에 임용되어 6년간 교수 생활을 하였습니다.

□ 담당하게 될 강의제목과 그 내용은?
수산질병학개론, 어병미생물학 및 어병예방학 등의 과목을 담당하게 됩니다. 현재 수산 양식장이나 수족관에서 기르고 있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패류 및 갑각류 등 다양한 수산생물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성 미생물의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고 질병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건강하게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 중 가장 주목받았던 내용은?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어류 장관의 미생물 다양성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많은 종류의 장관 세균 중에서 유익한(프로바이오틱 효과) 세균에 의한 어류의 생존율 향상에 관한 연구가 주목을 받았고, 그 후 관련 연구가 꽤 활성화된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연구 목표는?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적 질병 제어법을 개발하는 것이 저의 주된 연구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질병 및 성장률과 연관된 어류의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수산생물의 방역과 검역과 관련한 선진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정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전공 분야의 발전 방향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수산생명의학과를 졸업하면 ‘수산질병관리사’라는 국가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 면허증을 취득하게 되면 약사나 수의사와 유사하게 수산용 의약품을 처방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막중한 책임감이 부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민의 식품 안전과 자연 생태계 보전에 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산생명의학의 역할과 그 중요성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향후 이 전공과 관련한 중요한 분야는 수산생물의 생산 단계에서의 위생관리(식품 안전), 친환경적 기법을 활용한 질병 제어(친환경적·지속가능한 양식 산업), 기후변화에 의한 질병 발생 증가 및 국제교역 증대로 인한 외래병원체의 유입 시 국내 수산생물의 위험 최소화(검역 및 방역 기술), 국내 서식 수산생물의 원인 모를 폐사 원인 규명(생태계 보전) 등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소개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직전에 읽었던 <Alchemist>(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입니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에 영국에서 원서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 책에는 어디선가 들어봄직 했던 좋은 말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무엇인가 간절히 원할 때 세상은 내가 소망하는 것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라는 메시지는 여러 번 반복됩니다. 이 말이 저의 유학 생활 내내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하는 데 아주 크나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와 그 이유는?
박사 과정 동안에 살았던 에든버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유 있는 주말이면 언제나 구석 곳곳을 탐험했던 고색창연한 도시 에든버러, 가끔씩 그 뒤에 숨겨져 있던 문학적·역사적 뒷이야기를 듣노라면 감탄과 재미에 흠뻑 빠져 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릴 적 읽었던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또 다른 작품인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인망 높은 에든버러 시의원(윌리엄 브로디)의 충격적인 이중적 생활을 모티브로 한 소설입니다. 지금도 에든버러성 근처에는 이 실존 인물의 이름에서 유래한 펍(pub)인 ‘Deacon Brodies Tavern’이 있고, 그곳에서 마셨던 생맥주의 맛이 아직도 생생한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코난 도일, JK 롤링의 흔적이 숨어 있고, 복제양 돌리가 탄생했던 로슬린 연구소(Roslin institute)와 다빈치코드의 배경이 된 로슬린 성당(Rosslyn chapel)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인생의 좌우명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
저는 정말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무엇인가 진정으로 갈망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그 기회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의 몫이 될 것입니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