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미숙의 1강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5-10-08 |
| 조회수 | 1759 | ||
| 고미숙의 1강 | |||||
![]() |
대외협력과 | ![]() |
2015-10-08 | ![]() |
1759 |
|
이날 오전 7시 부경대 미래관 소민홀에서 열린 ‘부경 CEO 행복 인문학 특강’ 제10강 강사로 등장한 그는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동의보감’ 등 고전을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한 저작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인문학 바람을 불어넣은 주역이다. 그가 이날 던지 화두는 ‘몸’이었다. 그는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두려움’과 ‘충동’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말한다.”면서, “‘두려움’과 ‘충동’의 노예가 되면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두려움’의 근원은 죽음이라고 했다. 죽음은 제도나 돈이나 권력이 해결해주지 못한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완벽하게 평등하다. 그는 “죽음에 대한 불안을 위로 받기 위해 메시아적 존재에 의존하기보다 죽음을 공부해야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물리학 생물학 등 학문간 융합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수많은 모니터들이 쾌락에 빠져살라고 쉼 없이 부채질하고 있다. 식욕과 성욕을 자극한다.”면서, “현대인들은 이 같은 모니터 빛의 폭주에 노출되어 몸 안에 불이 일어 뜨거워지고 피가 탁해져 질병에 시달린다. 이제 모니터를 끄고 스스로를 양생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려움에 직면하기 보다는 충동 속으로 도망하는 것이 속성이다.”면서, “충동에 빠져 몸이 뜨거워지면 남자의 경우 지배욕이 생긴다. 지배하지 못하면 분노조절이 안 돼 가까운 약자를 괴롭히게 된다. 여자의 경우 남성인정 강박증에 시달린다. 불안하기 때문에 매사 집중이 안 되고 생명을 지우는 행위인 성형 등을 통해 자신을 상품처럼 가꾸게 된다.”고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몸을 세우라, 몸을 열어라”고 했다. 그는 “음양오행을 보면 인간에 대한 연구, 천지에 대한 연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두발로 서는 순간 하늘과 땅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말은 거꾸로 보면 두 발로 서지 않으면 하늘과 땅이 없다는 말! 이것이 이날 강의의 핵심이다. 그는 “오장육부, 12경맥, 24관절처럼 천지의 운행이 몸에 다 내재되어 있다.”면서, “몸을 열어야 천지와 하나로 연결되어 생명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자파로 감응하는 요즘 세대는 잘 듣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반응도 느리다. 카톡이나 문자하느라고 말하는 법, 목소리도 잊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어떻게 몸을 열어야할까? 그는 “타자와 소통하지 않는 한 생명력을 느낄 수 없다. 신체가 능동적이 되어야 존재론적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스스로의 힘으로 활동하고 타자와 관계를 맺어야 신체가 열리고 능력이 커질 때 생명의 환희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과 지지고 볶아야한다. 그렇지 못하고 수동적이 되면 슬픔에 빠지고 우울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몸에 운명의 지도가 있다.”면서, “내 몸이 만들어내는 리듬과 강밀도가 바로 운명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역학과 운명의 지도’를 소개했다. ㉠木(간/담): 비견 … 화냄 이 지도에 따르면, 작은 일에도 화를 내면 간과 담이 다친 것이다. 폐와 대장이 약해지면 우울해진다. 그러니까 화나 우울증은 감성의 영역만이 아니라는 말이다. 바로 내 몸이 안 좋다는 증거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에서 ㉤이 하나만 따로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체가 물려 있다. 재물(재성)을 풀어야 지위(관성)이 생긴다. 재물이 생기면 남성은 여성에 대한 욕망으로 이어진다. 이때는 지혜를 발현하는 인성부문을 강화해야한다. 그는 “이 다섯 가지를 서로 조절하는 것이 수행이다. 신체의 힘으로 조절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양생이다. 몸의 에너지를 써야 운명이 바뀐다.”고 말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어떻게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것인가? 나를 짐승처럼 끌고 다니는 이 ‘충동’을 조율하고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가? 이에 대해 그는 “혼자는 안 된다. 매순간, 매일, 매년 타자와 지지고 볶는 카오스를 두려워하지 않아야한다.”면서, “삼장법사 일행이 81난을 겪고 성불하듯이 타자와의 세계에서 도피하지 않고 맞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의 참여문의: 부경대 기획처 대외협력과(051-629-5091∼8)<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