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이 뛴다 | 하동현 동문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6-04-01 |
| 조회수 | 1725 | ||
| 동문이 뛴다 | 하동현 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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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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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문학청년이었던 그가 30여년 만에 소설가로 우리 앞에 불쑥 나타났다. ‘2016년 부산일보 해양문학상’ 영예의 우수상의 주인공, 부경대학교 하동현 동문(55세·어업학과 80학번)이 바로 그다. 수상작품은 「무중항해(霧中航海)-남대서양 오디세이 1992」. 이 작품은 200자 원고지 250장 분량의 중편소설이다. 남대서양에 오징어 조업에 나섰던 한 원양어선의 젊은 선장과 선원의 체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온갖 사연을 지닌 선원들에게 바다는 희망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그들에게 황천항해와 같은 무자비한 운명을 강요한다는 것을 실감나게 담아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 동문은 1984년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 어업학과를 졸업한 후 라스팔마스 뉴질랜드 포클랜드 수역을 20여년 누벼온 ‘베테랑 선장’ 출신이다. 지난달 31일자 부산일보 인터뷰를 통해 그는 “대학시절 해양문학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강남주 전 총장으로부터 문학 가르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해양문학회라는 동아리에서 당시 국어국문학과 강남주 교수로부터 문학 수업을 받았던 그가 30여년 만에 소설가라는 명함을 갖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무얼까? 그는 “삶을 기록하고 싶었다. 그 당시 동료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글로 남기고 싶었다. 그것은 어떤 목적을 위해 가공된 것이 아닌, 현장의 관점에서 증언된 생생한 역사니까요 .”라고 말했다. 수상작 「무중항해(霧中航海)-남대서양 오디세이 1992」의 한 페이지를 펴 보자. ‘바다는 바다가 되어보려 가슴을 여는 자에게는 선물이었다. 안개와 파도 속에서 어군(魚群)을 찾아가는 길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했다. 모두가 어떤 환경에서든 성장과정에서 다치고 상처 입는다. 상처를 달래든 덮어버리든 시간은 기어코 흐른다. 버리려 하지마라. 우리가 잊으려 애쓰는 건 결코 잊을 수 없는 것들이며 절망과 상처가 우리를 키운다. 그리움은 언제나 상처에서 온다. 벌써 너의 힘살에 스며들었거나 문신처럼 네 일부가 되어버린 상처를 딛고 성숙의 아픔으로 네가 일어선다면, 어쩌면 평생을 두고 젊은 날의 시작이었던 이 바다를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 동문은 세계 1위의 원양어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던 1980년대를 ‘몽땅’ 바다에서 보냈다. 그래서 그에게는 ‘질펀한 이야기꺼리’가 많은 편이다. 그의 이야기들이 바다에서와 같이 짙은 안개 속을 더듬으며 오늘을 살아가는(‘무중항해’)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을 던져줄 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하 동문의 수상으로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을 받은 부경대 동문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하 동문에 앞서 2007년 김부상 동문(수산경영학과 74학번), 2008년 장세진 동문(어업학과 81학번), 2013년 최희철 동문(어업학과 80학번)이 수상했던 것. 이들은 모두 대학시절 ‘해양문학회’라는 둥지에서 함께 활동한 동문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문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해양문학상도 부경대 동문 또는 교수가 잇달아 받았다. 한국해양문학상의 제2회(1998년) 대상은 장세진 동문(어업학과 81학번)이 차지했고, 제8회 (2004년) 대상은 김종찬 동문(기관학과 68학번·55세)이, 제12회(2008년) 대상은 강인수 부경대 명예교수(국어국문학과)가 영예를 안았다. 하 동문의 시상식은 4월 14일 오후 3시 부산일보사 사장실에서 열린다. 상금은 500만원.(귓속말: 수상자 하동현 동문은 우리 대학 교무과 최현주 주무관의 낭군님이시지 말입니다^^) <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