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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맥문동을 심은 사연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8-07-27
조회수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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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맥문동을 심은 사연
대외협력과 2018-07-27 913


△ 대학 본관 앞에 핀 맥문동 꽃. ⓒ사진 이성재(홍보팀)

캠퍼스 곳곳에 맥문동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빼빼로 과자처럼 생긴 보라색 꽃들을 쑥쑥 밀어올린 맥문동이 대견합니다.

그런데 부경대학교에 이렇게 예쁜 맥문동을 심은 사연이 있습니다.

부경대의 맥문동은 주로 소나무 아래에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소나무 밭에는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나무 밭은 소나무들만 삐죽이들 서 있고 그 아래는 그냥 불그레한 흙바닥이기 일쑤입니다.
 
그 이유는 소나무의 그늘이 짙어 햇빛을 받지 못하는 데다 소나무가 뿜어내는 갈로타닌(gallotannin)이라는 성분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죽하면 ‘거목 밑에 잔솔 못 자란다’는 옛말이 생겼을까 싶습니다. 아기소나무도 자라지 못하다니.

그런데 말입니다. 부경대 워커하우스 뒤편에 용맹하게도 일군의 맥문동 청춘들이 소나무 아래인데도 싱싱하게 잘 살아가고 있지 뭡니까? 그래, 소나무 아래에 맥문동은 자라구나!

그래서 부경대 조경팀이 대학후문 화단부터 대학본부 앞쪽, 향파관 뒤편 소나무 밭 휑하던 흙바닥에 어린 맥문동을 심었습니다. 그때가 2016년이었습니다.

지금 아주 잘 자라서 저렇게 아름다운 꽃도 피워 색다른 풍경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식물에겐 살기 어려운 소나무 아래의 환경을 견디게 하는 어떤 특별한 힘을 맥문동이 가지고 있는 걸까요? 어떤 식물도 범접하지 못했던 소나무와 더불어 아주 씩씩하게 사이좋게 살아가는 맥문동이 또 대견합니다.

내친김에 맥문동에 대해 알아볼까요?

아파트 단지의 화단 같은 곳에 난초나 부추처럼 생긴 식물, 많이 보셨지요? 바로 맥문동입니다.

이 식물의 뿌리는 심장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약효가 있다고 합니다. 뿌리에 땅콩 같은 것이 달려있는데 이것이 맥문동의 기름 저장소, 보물창고라고 할까요?

그러나 관상용으로 심은 맥문동에는 땅콩처럼 생긴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함부로 맥문동을 파지 마시길. 저 힘차고 아름다운 맥문동의 맥박, 그냥 눈으로 보셔도 마음으로 몸으로 전해져 저절로 건강해질 테니까요.<부경투데이>